평택,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日의존도 높은 반도체 소재 안정적 공급

▲ 정장선 시장이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평택시 제공
일본의 수출규제와 관련 국내 반도체 산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경기도내 5개 지역 기초단체장이 한자리에 모여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본보 13일자 5면)한 가운데 평택시가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하고 나섰다.
평택시는 13일 언론브리핑을 통해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 일본 의존도가 높은 반도체 소재ㆍ부품ㆍ장비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2025년까지 추진될 ‘반도체 소재ㆍ부품 전용 산업단지’ 조성 계획을 밝혔다.
전용 산업단지는 반도체 소재ㆍ부품의 국산화가 가능한 협력사, 연구시설, 지식산업센터, 기술력이 있는 외국기업을 유치해 조성한다.
시가 반도체 소재ㆍ부품 전용 산업단지 조성에 나선 것은 일본의 수출규제로 다가온 위기상황을 장기적 안목에서 국내 기술력 육성의 기회로 바꿔 정면 돌파하는 것은 물론 반도체 중추도시로의 도약 의지가 반영됐다.
특히 최근 삼성전자가 한ㆍ일 관계의 여건 변화에도 불구하고 증설 중인 평택캠퍼스 2기 라인을 내년에 가동할 수 있도록 ‘신속하고도 과감하게 공정을 추진하겠다’고 시에 전해 온 것도 큰 영향을 미쳤다.
앞서 삼성이 ‘반도체 비전 2030’ 계획에 따라 시스템 반도체에 133조 원을 투자해 증설하는 평택캠퍼스 2기 라인에 대해 일부에서 규모를 축소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시는 소재ㆍ부품 전용 산업단지 조성과 반도체 산업 육성으로 오는 2021년까지 생산유발효과 163조 원, 44만 명의 고용유발효과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장선 시장은 “반도체 산업은 평택 미래산업의 핵심”이라며 “반도체 협력업체 간 원활한 협업을 위해 첨단 복합산업단지에 반도체 소재ㆍ부품의 국산화 지원을 위한 연구개발센터, 외국인투자단지가 조성될 수 있도록 정부와 경기도에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