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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항 ‘불법 수출 폐기물’ 행정대집행 첫날] 컨테이너 열자 ‘악취’ 진동… “6월까지 모두 소각 처리”

기사 등록 : 2019-04-25 13:52:00

박명호 samguri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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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비닐·종이 등 섞인 4단 높이 컨테이너 195개 빼곡
市, 지역내 방치 4만7천여t 처리비 41억 국비 지원 요청

 

 

 필리핀으로 불법 수출됐다 돌아온 폐기물에 대한 행정대집행이 실시된 24일 오후 평택항 컨테이너터미널부두에서 조명래 환경부 장관과 정장선 평택시장이 컨테이너 속 폐기물을 살펴보고 있다. 김시범기자

필리핀에 수출됐다 평택항으로 반입된 불법폐기물에 대한 행정대집행(본보 4월22일자 7면)이 시작됐다.

24일 오후 2시 평택항 동부두 평택컨테이너터미널(PTCT주식회사). 바다쪽과 이어진 부두 한켠에는 필리에 수출했다가 지난 2월3일 평택항으로 반송된 불법폐기물 1천211t을 포함해 모두 4천666t의 폐기물을 담은 195개의 컨테이너가 4단 높이로 쌓여있었다.

거대한 양의 불법폐기물에 대한 현장점검과 행정대집행이 이뤄지는 첫 날, 조명래 환경부장관과 정장선 평택시장 등이 소각처리를 위한 폐기물 반출을 확인하기 위해 야적장에 들어섰다.

폐기물 반출에 앞서 변신철 평택시 환경농정국장의 지금까지 추진 상황을 보고하고, 13억원을 들여 오는 6월 말까지 불법폐기물을 모두 처리하겠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관계 공무원들에게 “오랜 기간 처리를 하지 못했는데 폐기물에서 침출수는 흘러나오지 않았나”, “재활용 폐기물인데 재활용할 수 있는 것은 없는가”를 묻고 확인했다.

이어 터미널 안에서 컨테이너를 옮겨 실을 때 사용하는 건물 5층 높이의 트랜스퍼 크레인(TC)이 커다란 경보음을 울리며 4층 앞 줄 맨 꼭대기에 놓여진 컨테이너 1개를 집어 바닥에 내려 놓았다. 직원 2명이 바닥에 내려진 컨테이너 문을 열자 안에서 코를 찌를 듯한 악취가 한꺼번에 풍겨나왔다.

물에 젖은 천, 의류, 비닐, 종이…. 컨테이너 안은 도저히 재활용 폐기물이라고 할 수 없는 생활폐기물로 가득했다. 조 장관과 정 시장은 개봉한 컨테이너에 다가가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며 폐기물을 점검했다.

확인이 끝난 컨테이너를 트랜스퍼 크레인이 다시 집어 올리자 그 아래로 25t 트레일러가 이동, 몇 차례 위치를 조정한 뒤 컨테이너를 고정시켰고, 쓰레기로 꽉 찬 컨테이너를 실은 트레일러는 평택항을 떠났다.

이 폐기물은 ‘평택항 컨테이너 부두(반출) → 포승공단내 물류창고(상ㆍ하차) → 수집ㆍ운반차량으로 소각장 이동 처리’ 등의 과정을 거친다. 1차 3천206t(컨테이너 134대ㆍ처리비용 9억), 2차 1천460t(컨테이너 61대ㆍ처리비용 4억) 등으로 나눠 1일 컨테이너 8~10대 분량으로 처리된다.

이날 시는 조 장관에게 평택항 외에 평택 지역 4개소에 방치돼 있는 4만7천632t 규모의 폐기물 처리에 들어가는 비용 약 41억 원을 정부가 지원해 줄 것을 건의했다.

한편, 같은 시간 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 회원들은 평택항 컨테이너터미널 입구에서 “국가가 혈세를 들여 쓰레기를 소각하는 것은 근시안적인 대처로 환경과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며 정부가 플라스틱 소비량 규제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