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여 가구 천장·거실바닥 등서 ‘물 줄줄’ 수십가구 입주 못하고… 일부는 여관 전전
대한주택공사가 분양한 평택시 이충동 휴먼시아 아파트 160여 가구 천장과 방바닥, 거실 등에서 물이 새는 등의 하자가 발생, 일부 주민들이 입주한 뒤 1개월여 동안 여관 등을 전전하고 남은 주민들은 물받이를 설치한 채 불편한 생활을 하고 있다.
27일 주공과 입주민 A씨(37) 등에 따르면 주공은 지난 2005년 2월 평택시 이충동 일대 6개동 489가구의 휴먼시아 아파트를 착공, 지난 4월23일 준공한 뒤 7월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A씨는 지난 7월23일 4XX동 3XX호에 입주했다.
그러나 입주후 아파트의 천장에서 물방울이 떨어지는가 하면 거실과 방바닥 등에서 물기가 새어 나와 벽에는 곰팡이 등이 피는 하자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A씨는 하자보수를 요구했고 하자공사가 진행되자 지난 14일 다시 이사를 나왔다.
현재 A씨가 입주한 아파트의 경우, 거실과 큰방, 작은방, 다용도실의 하수관 연결부위에 물이 새고 보일러 배관이 연결된 바닥의 콘크리트는 하자보수를 위해 떼어냈으며 시공사측은 습기를 제거 한다는 이유로 보일러를 틀어놓아 집안 곳곳에 뜨거운 열기가 가득한 상태다.
이로 인해 A씨는 세교동 소재 한 초교에 재학중인 두 아들의 전학문제 등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4XX동 7XX호에 입주한 B씨(43)의 집도 현재 뒷베란다의 물이 빠지지 않고 있을 뿐 아니라 거실벽지 등이 들뜨고 곰팡이 등이 생겨 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A씨 등 입주민들은 “각종 하자로 입주를 하지 않고 있는 가구가 20~30가구에 달하고 있으며 나머지 가구들 대부분이 양동이로 새는 물을 받아 가며 불편한 생활을 하고 있다”며 “공중화장실에서는 담배 냄새가 올라 오는 등의 하자가 발생, 관리사무소에 신고한 가구만도 160여건에 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공측은 현재까지도 이같은 하자원인조차 밝히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주공측 관계자는 “A씨의 경우, 거실바닥 등에서 물이 새어 나와 하자공사를 벌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A씨가 다시 이사를 나갈 수밖에 없는 상태여서 임대아파트를 임시로 마련해 준다고 했으나 A씨가 이를 거절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