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무시” 반발… “10분전 변경이 잘못”
노출승인 2011.06.14
황해경제자유구역 편입지역 주민과 대화를 갖기로 했던 경기도 경제투자실장이 의견청취 장소 문제로 간담회를 무산시킨 채 귀청, 주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14일 황해경제자유구역 편입주민 등에 따르면 전태헌 경제투자실장은 황해경제자유구역 비대위 측에 공문을 통해 이날 마린센터 8층에서 주민의견 청취를 위한 간담회를 제의했다.그러나 전 실장은 이날 간담회 개최 30여 분전 편입지역 주민 20여명이 대책위 사무실로 장소 변경을 요구하자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이유로 귀청했다.이에 주민들은 “간담회 장소 변경을 요구한 것은 농사 일정으로 인한 것인데 이를 무시하고 도로 귀청한 것은 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울분을 터트렸다.유만근 비대위 위원장은 “편입지역 주민들은 황해경제자유구역 발표 이후 3년여 동안 재산권 행사도 못한 채 기다려 왔는데 5분 거리에도 못미치는 곳으로 장소를 변경했다 해서 그대로 돌아간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같은 전 실장의 행동은 주민을 우습게 보는데서 비롯된 것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전 실장은 “간담회를 위해 40분전 마린센터에 도착해 준비했는데 간담회 10분전에 장소를 변경한 것은 잘못된 것이어서 간담회를 갖지 않고 귀청했다”고 말했다.